해외 여행자 보험 꼭 들어야 할까요? 오늘 저의 경험이 그에 대한 답을 드릴 것입니다. 해외여행 가실 때 이것저것 아껴서 가느라 보험까지 들어야 하나 생각하게 되시죠? 오늘은 해외 여행자 보험 없이 외국인의 신분으로 캐나다 응급실에 간 저의 후기를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과연 얼마나 나왔을까요?
해외 여행자 보험을 안들었던 이유
우선 젊었고 건강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에서 응급실 갈 일이 설마 저한테 일어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돈이지요. 남편은 학생비자가 있어서 응급실이나 여러 기본적인 비용들을 커버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배우자의 경우는 비용을 더 추가해야 하였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해외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았습니다.(결과적으로는 더 큰돈이 나갔습니다.)
캐나다 응급실에 가게 된 이유
밤새 등 통증으로 호흡 곤란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응급실이 아닌 일반 병원의 의사를 만나러 갔었어요. 일반 병원도 의사 만나는데만 100불(10만원)이었습니다.(이것도 병원마다 부르는 게 값이더군요) 그 외의 엑스레이나 피검사 등 다른 진료가 진행된다면 더 많은 비용이 추가될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여행자 보험 하나 들어 둘 걸' 이라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미 늦은 후회였습니다.
2시간 기다려서 만난 의사는 그저 진통제를 먹으라는 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숨이 가빠오고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저는 제 발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응급실 찾아가던 다리가 부러졌으면.. 하는 극단적인 생각이ㅎㅎ)
접수대에서는 의사 만나는 비용을 제외하고 응급실 시스템에 들어가는것만 1300불(130만 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돌아 나왔어야 하는데..) 결국 응급실행을 택한 저는 혈전에 대한 의심으로 각종 검사까지 하고 그것도 모자라 앰뷸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까지 이송되어 추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여행자 보험 없이 감당한 응급실 비용
총 두 곳의 대학병원을 가서 의사 2명을 만났고, 추가로 피검사, 흉부 엑스레이, 혈관 조영술까지 시행했습니다. 캐나다는 당일날 모든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고 진료비가 각 항목으로 세분화되어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모든 비용은 5000불(500만원)에 가까웠습니다. 처음 저를 진료한 의사에게 다른 병원으로 보낸 것이 과잉 진료인 것 같다고 하여 진료비를 합의 하에 조정하기도 했지만 두 번째 병원에서는 택도 없었습니다. 고스란히 진료비를 내야 했습니다.(신용 불량자 될 뻔...)
여행자 보험을 들었더라면..
이전에 워킹 홀리데이를 갈 때는 여행자 보험을 들었습니다. 1년에 2만원도 안 되는 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응급실에 대한 비용이 커버되었습니다. (비용 제한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자세히 얼마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네요)
이번에도 몇 만원짜리 여행자 보험 하나만 들었어도 이런 스트레스와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늦은 후회를 하였습니다.
결론
"사람 일은 모른다." 몇 만원 아끼려다 저처럼 큰돈 쓰실 수 있으니 해외에 가신다면 해외 여행자 보험을 꼭 꼭 들고 가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도 알아보니 캐나다나 미국 같은 경우는 자국이 인정하는 보험사에 들어야 한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검색에서 찾아보니 손쉽게 자신에게 맞는 여행 보험과 가격을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더군요. 자신의 보험료를 간단하게 조회해 보시고 큰 비용이 아니라면 해외여행 시 꼭 여행자 보험 들고 가셔서 심리적으로도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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