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캐나다 에드먼턴 겨울, 영하 35도에서의 삶, 현실 겨울 풍경

BYMYPEN 2022. 12. 23. 03:38

 오늘은 캐나다 에드먼턴의 겨울 현실에 대해서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본격적인 에드먼턴의 겨울이 왔습니다. 오늘 최고 기온이 -29도이고 내일은 최저-37도 최고 -27도로 나오네요. 날씨 페이지를 자꾸 들어가 보지만 변화가 없는 실화입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씨인가 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길에 차에 연결된 정체 모를 전선들을 하나씩 볼 수 있어요. 그것은 차를 밖에 세워두면 엔진이 얼어붙기 때문에 집에 전기를 연결해서 엔진을 데워주는 전선입니다. 이런 걸 보면 에드먼턴에서 집을 구하실 때 차고(Garage)가 있는 집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죠. (차고에 두시면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느끼는 영하 20도 기온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건조한 기후 때문인데요, 추위가 엄습해오는 습한 기온에 비해 건조한 이곳에서는 상당히 체감적으로 추위가 덜 느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기온별로 나누어서 한번 이야기해 볼게요.

 

에드먼턴에서 온도별로 느껴지는 체감 온도, 생활

 

1. 영하 10도  (0℃~ 영하 10℃)

 

 다른 글에서 생각보다 덜 춥다고 말씀드렸던 경우에 해당됩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일상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저희 집 뒤뜰로 보이는 길에 아침 일찍 걸어서 꽁꽁 싸매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뒷마당 모습
저 길로 아이들이 열심히 등교합니다. 이제 다음주부터 2주 겨울 방학이네요.

 -5도 이상에 해가 난다면 정말 영상이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이곳은 햇빛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해가 나오는 날은 특히 더욱 추위가 덜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영하 20도 (영하 10℃~ 영하 25℃)

 

 역시 생각보다 덜 춥다는 말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20도 가까이 된다고 해도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깜짝 놀랄 정도로 생각보다 추위가 덜 느껴집니다. 잘 싸매고 나가면 산책도 가능하고 운동복 입고 뛰어다니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잠깐 집 앞에 눈을 치울 때 치울 만 하기는 하나 손끝이 아주 빨리 시려져서 손 끝이 아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는 배터리로 충전이 되는 손가락에 열선이 있는 장갑을 팝니다.

 

3. 영하 30도 ( 영하 25℃~그 이하)

 

 춥습니다. 모두들 정상적으로 출근하나 밖에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오늘은 영하 35도였는데 저희 아들과 같은 경우도 정상적으로 어린이집을 갔고 거의 모든 아이들이 이미 다 와있었어요. 야외 활동은 하지 않아요.

 나가면 숨이 막히는 추위이며 운전을 할 때도 뭔가 모두 얼어붙어 있는 정지되어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쯤 되면 저는 좀 힘들더라고요. 집에 있어도 집을 에워싸고 있는 밖의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며 난방기도 끊임없이 돌아갑니다. 당연히 난방비도 더 많이 나오겠죠. 

 이런 날은 저희 집은 가스 벽난로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방에서는 휴대용 난로 옆에 딱 붙어 있습니다. 휴대용 난로가 정말 좋으니 혹시 추운 곳에 계신다면 꼭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잠을 잘 때도 온도를 맞춰놓고 잘 수 있어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전체 난방기로 인해 잘 데워지지 않는 캐나다 하우스 집에서는 정말 필수로 있어야 할 것 같은 제품입니다. 저희 아들도 이 난방기를 둔 후로는 새벽에 추워서 깨는 일은 잘 없답니다. 아침까지 방이 훈훈하게 데워져 있어요. (예를 들어 23도를 맞춰놓으면 난방기가 온도에 맞게 켜졌다 꺼졌다 하면서 적정 온도를 유지합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제품인데 성능도 좋고 강력 추천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통 한주 이렇게 춥고 다음 주는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지금 날씨를 봐도 다음 주는 -11도에서 -1도까지 올라가네요. 그럼 이 정도는 이제 봄날 같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캐나다는 어디든 추운 것이 비슷하니 다른 조건들을 더 많이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렸는데 -30도를 넘어가면 춥기는 정말 춥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도 많습니다. 저의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저처럼 추위에 약하신 분들은 정말 크게 고려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이런 추운 날씨가 한주, 덜 추운 날씨가 한주씩 번갈아 가며 겨울이 지나갑니다. (긴 겨울 주의)

 여기에 어릴 적부터 오래 살았거나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도 정말 즐겁게 생활합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러 겨울에도 많이 다니며 스키 같은 신발을 신고 겨울 산행을 즐기기도 합니다. 스케이트도 즐기고요.

 하지만 저처럼 추위에 약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활동이 제한되며 일단 집 안에도 춥기 때문에 겨울에 날씨 때문에 받게 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아파트 같은 경우는 아주아주 따뜻합니다. 반팔 입고 있을 정도로) 특히 겨울 스포츠를 즐기시지 않는다면 긴긴 겨울이 더 길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두서없는 글이지만 에드먼턴 현실 겨울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있는 캐나다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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