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정말 쉬운 상추 키우기, 파종 시기, 씨앗 발아, 화분 상추, 모종 만들어 텃밭에 옮겨 심기(초보 가능)

BYMYPEN 2023. 7. 12. 02:20

 뒤뜰에 텃밭을 만들어서 내가 키운 야채를 밥상에 올리는 것이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남들은 참 쉽게도 하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바쁜 생활에 항상 미루고, 잘 못할 것 같다는 핑계만으로 몇 해 미루던 일이었는데, 올해 드디어 그 꿈을 이뤘습니다.

  저도 초보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초보라도 부담 없이 시작하실 수 있도록 상추 씨앗 발아부터 텃밭 만들어서 옮기기까지 제가 시작했던 방법을 세세하게 한번 적어볼게요. 

 

상추 씨앗 발아, 화분 상추, 텃밭에서 상추 키우는 과정

 

1. 씨앗 발아 시기 (5월 25일)

 

제가 살고있는 곳은 캐나다의 추운 지역이라 5월까지도 때로는 추운 곳이에요. 그래서 저는 씨앗 발아를 따뜻해지는 시기인 5월 말에 시작했어요. (한국 같은 경우 4월쯤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상추 씨앗 화분에 심은 모습
씨앗을 흩뿌려 놓은 모습, 자세히 보면 씨앗이 흙 사이로 보일 정도로 흙을 살짝 덮어워요.

 

 키친타올에 발아를 시킬 수도 있으나 상추 씨앗은 발아가 잘 되는 편이라 저는 바로 흙에 뿌려 발아를 시작했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화분에 흙을 넣어주세요.(화분은 물구멍이 있어야 합니다.) 흙은 살짝 마른 상태의(사진 참고) 흙을 준비해 주세요. 저는 마트에 가든용으로 파는 흙을 사용했어요. 어떤 흙이든 별로 상관없습니다.( 실외용 흙은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상추 씨앗을 겹치지 않게 흩뿌리고 흙을 살짝 덮이도록 해줍니다. 양지바른 곳에 두어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을 계속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5월 말에도 에드먼턴은 춥기 때문에 저는 방에 해가 잘 드는 창가 쪽에 화분을 두고 수시로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었어요. 항상 흙이 촉촉하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당시 모종으로 키울지 아니면 그냥 잎채소로 키워서 화분에서 따 먹을지 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냥 화분에 두고 키우셔도 됩니다. 화분에 두고 키우게 되면 잎이 자랐을 때 잘라서 여린 잎으로 새싹 비빔밥 같은 것을 해 드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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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틀 뒤 씨앗 발아 (5월 27일)

 

상추 씨앗이 발아한 모습
상추 싹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모습

 

 정말 빨리 새싹이 돋아나서 깜짝 놀라고 너무 반가웠어요. 색깔은 또 얼마나 이쁘던지. 제가 준 물을 먹고 자란 아이들을 보며 볼 때마다 행복해지고 앞으로 어떻게 자랄까 기대가 됩니다. 물은 아직 계속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있어요.

 

3. 여린 잎으로 자라나기 시작 (5월 29일)

 

새싹들이 자라나는 모습
연두빛이 너무 예쁜 상추 새싹

 

 햇빛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쏙쏙 들며 잘 자라 갑니다.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거 같으니 물컵 한 컵 정도 매일 물을 줍니다. 이제 이 시기부터 액상 비료가 있다면 설명서 있는 데로 물과 조금 섞어서 화분 밭침에 살짝 부어주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더 잘 자랍니다. (저면 관수라고 하죠, 밑에서 물을 빨아들이면서 영양을 흡수합니다.) 없으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수분공급과 햇볕을 많이 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창가쪽에 화분을 둔 모습
밑에 화분 밭침이 보이시죠? 액상 비료를 물에 좀 섞어서 그 물을 계속 채워줍니다.

 

 

4. 날씨가 따뜻해지면 밖으로 옮겨줍니다.( 6월 3일 )

 

상추가 조금씩 자란 모습
이 상태로 오래 자라지 않아서 좀 걱정했어요.

 

 드디어 이곳도 날씨가 제법 더워지기 시작해서 해가 잘 드는 마당 자리에 두었어요. 물은 하루에 한 번 흠뻑 주었습니다.

 사실 상추가 잘 자라지 않아서 더 크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어요. 농사를 잘 지으시는 지인분이 사실 상추는 조금 더 빨리 심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지나 비를 맞고 해를 많이 본 상추가 쑥쑥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5. 텃밭에 옮기기 (6월 10일)

 

상추가 자란 모습
이정도면 새싹 비빔밥 먹어도 되겠죠?

 

 코스코에 텃밭을 만들 수 있는 가드를 아주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2개에 99불 주고 득템 했습니다. ( Raising garden bed로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가든 베드를 만들었으면 흙을 채워야겠죠? 제가 사는 곳은 흙은 근처에 친환경 에코 스테이션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흙을 얼마나 많이 날랐던지ㅎㅎ 텃밭을 할 수 있도록 흙을 제조해서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정말 좋은 제도죠? 캐나다에 계신 분들 참고하세요.

 그렇게 가드에 흙을 채워 넣고 드디어 잘 자라고 있는 상추를 텃밭에 옮겨 심어 보았어요. 화분에 흙을 통쨰로 빼서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조심 옮겨줍니다. 덩어리를 떼다가 뿌리가 상할 것 같은 아이들은 그냥 통으로 심어주었어요. 

한 달이 지난 후 얼마나 자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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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텃밭에 옮긴 상추 (7월 9일, 씨앗 심고 1달 반 후 )

 

 

 

 씨앗을 발아한 날로부터 한 달 반 정도가 된 모습입니다. 이제 밥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여름 내내 상추 살 일은 없겠는데요? 요즘 마트 가면 상추 한 묶음에 4불 정도(4천 원) 하거든요. 캐나다에서는 여름에 채소 잘 키우면 야채 좋아하는 분들은 생활비도 절감된답니다. 

  무엇보다 제 손으로 씨앗부터 키워서 먹는다는데 가장 의의가 클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인데 차일피일 미루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때문이었어요. 정작 하고 보니까 왜 진작 시도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별 거 아니더라고요. 텃밭 키우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실패해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장 시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렇게 경험하면서 또 배우는 것 아니겠어요?

 저도 부족하지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머지 깻잎, 고추 키우기 포스팅도 곧 올라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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