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너무 상승해서 코스코 가기를 아주 많이 자제하고 있어요. 코스코에 바게트가 생각나는 오늘, 대신 집에서 바게트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오늘도 호주 가이버님의 영상을 참고했고요 처음 베이킹을 하시면 조금 어려우실 수 있지만 충분히 성공하실 수 있으니 레시피 보시면서 따라 해 보세요.
베이커리 바게트 만들기
1. 재료 준비 및 볼에 믹싱 하기
밀가루 560g 설탕 2T 소금 작은 1t 반, 인스턴트 이스트 7g, 미지근한 물 480ml.
재료는 간단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온도를 잘 맞추시는 것입니다. 조금 따뜻한 미지근한 물에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어서 저어 주시고 밀가루까지 넣어주세요. 발효 빵을 만드실 때는 이스트를 잘 발효시켜 주시는 게 관건입니다. 물의 온도가 중요한데요 호주 가이버님은 끓인 물과 차가운 물 반반 넣으셨는데 저는 차가운 물이 없어서 그냥 물을 넣으니 물이 너무 뜨거웠어요. 이렇게 물이 뜨거우면 이스트가 다 죽어버린답니다. 물이 너무 뜨겁지 않게, 하지만 조금 따뜻한 물에 이스트를 넣어주셔야 잘 발효가 됩니다. 손가락을 넣어보셨을 때 조금 따끈하다는 느낌이 될 정도로 물의 온도를 맞춰주세요. 너무 뜨거우면 식을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이스트를 넣으시면 되겠죠?
※이스트 보관에 주의해주세요! 한번 개봉한 이스트는 실온에 두면 금방 죽어버리고 죽은 이스트를 사용하시면 아무리 많이 넣어도 빵이 발효가 되지 않습니다. 사용 설명서와 보관법을 잘 읽어보시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 및 보관해주세요. 제가 쓰는 이스트는 개봉 후 냉장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몇 개월 이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죽어버릴 수 있기에 이스트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2. 밀가루까지 믹스 후 15분 휴지
밀가루가 수분을 충분히 빨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겉이 마르지 않게 천을 덮어준 후 15분간 실온에 두세요.
3. 15분 뒤 반죽을 꺼내어 패대기를 몇 번 쳐주신 후,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발효
반죽이 좀 질어야 빵이 잘되요. 그런데 만지기가 쉽지 않죠? 저도 너무 찐득해서 제대로 패대기를 잘 못 쳤는데요, ( 패대기 외에는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네요) 손과 바닥에 덧 밀가루를 잘 뿌려주시고 손에 묻어 나오지만 최대한 몇 번 만져주신 뒤 동그랗게 하여 다시 볼에 넣어주세요.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발효시켜 주세요. 저는 집안 온도가 낮아서 오븐 안에 두었어요. 오븐을 최고로 낮은 온도 80도(170도) 정도 해서 1분 정도 틀어두었다가 오븐이 꺼지면 그 안에서 1시간 발효시켜 주시면 됩니다.(오븐은 꺼져 있지만 오븐 안의 온도는 훈훈한 상태예요)
4. 발효된 반죽 꺼내서 3 등분하고 성형하기
1시간이 지난 반죽은 2배 이상 부풀어있어야 합니다. 이때 반죽이 제대로 부풀지 않았다면 빵을 구우셔도 먹지 못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잘 발효된 빵을 꺼내 주셔서 마찬가지로 덧 밀가루를 뿌려주시고 모양을 잡은 뒤 3등분 해주세요. 살짝 동그랗게 타원형으로 접어주세요.
5. 중간 발효 15분 후 모양 잡아주기
실온에서 15분 발효시킨 빵이 또 살짝 부풀어 있습니다. 이제 진짜 바게트 모양으로 성형해주세요. 살짝 편평하게 해서 길쭉하게 말아준 다음 바게트 모양으로 잡아줍니다. 준비된 팬에 잘 올려줍니다. 저는 종이 포일을 사용했는데 스프레이 오일이나 그냥 오일을 꼼꼼하게 발라주셔도 됩니다. 바게트 위에 덧 밀가루를 뿌려주시고 마른 천을 덮어둡니다.
6. 마지막 30분 발효한 후 오븐 예열 220도( 425도) 하기
처음 15분 휴지-1시간 발효- 15분 중간 발효- 마지막 30분 발효 ( 총 발효시간 2시간입니다 )
오븐을 충분히 예열해 주시고 칼집을 낸 발효된 빵을 넣어줍니다. 이때 오븐 안에 습도가 중요한데요 남는 팬이 있으시다면 물을 조금 받아서 안에 넣어두시고( 사진 참고) 빵을 넣으시면서 스프레이로 물을 마구 분무해주세요.
7. 오븐에 구워주기
220(425도) 10분
200도( 390도) 10분
총 20분 구워주기
저는 20분 구운 뒤에 위에 색이 다 나지 않은 것 같아서 꺼진 오븐에 5분 정도 더 있다가 꺼내 주었습니다.
버터에 잼 슥슥 발라서 드셔도 꿀맛이고요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 넣어 콕 찍어 샐러드랑 드시면 근사한 점심 한 끼 되겠죠? 마늘, 버터, 꿀 섞으셔서 듬뿍 발라 오븐에 구워 마늘빵 해 드셔도 너무 맛있죠~ 내일은 제가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를 아침으로 먹을 수 있겠네요. 따뜻한 커피와 프렌치토스트 먹을 생각에 벌써 설레네요. 한번 만들어 두면 활용도가 너무 많아 행복한 바게트입니다.
발효해서 만드는 빵은 사실 몇 번 실패를 해보셔야 자신만의 감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눈물을 머금고 여러 번 발효가 되지 않은 반죽을 버려보았답니다. 만약 실패하셨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도전해보세요! 베이커리에서는 먹을 수 없는 따끈하고 맛있고 건강한 최고의 빵을 드실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빵 만드시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에 또 쉽고 맛있는 베이킹 레시피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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