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캐나다 데이케어,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법, 괴롭히는 아이, 무는 아이에 대처하는 법.

BYMYPEN 2023. 3. 30. 01:30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 중에 캐나다 데이케어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 아들을 캐나다 데이케어에 보내면서 느꼈던 점들, 제가 배운 점들,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처음 데이케어를 안 가겠다고 둘 다 눈물을 흘렸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개월이 넘었네요. 데이케어 적응기가 궁금하시다면 밑에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육아] - 어린이집, 유치원, 데이케어 가기 싫어하는 아이 대처법 [실전 편]

 

어린이집, 유치원, 데이케어 가기 싫어하는 아이 대처법 [실전편]

내일은 또 아침에 어떻게 아이를 어린이집에 잘 보내나 하고 잠 못 주무시는 부모님들 계시죠? 혹은 이제 우리 아이가 곧 어린이 집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적응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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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살고 있는 앨버타 주는 만 5세부터 유치원을 가게 된답니다. (국가 무상 교육 시작) 그 이전에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거나 데이케어, 프리스쿨을 사비를 들여서 보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둘 다 일을 할 경우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옵니다.

 이전에도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지만 데이케어는 말 그대로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를 케어해 주는 개념이고 프리스쿨은 학교를 가기 전에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배우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캐나다 데이케어, 어린이 집 보내기, 프리스쿨 데이케어 다른 점. 어린이집 유치원 보낼 때 고려할 점

 

캐나다에서 데이케어,어린이 집 보내기, 프리스쿨 데이케어 다른 점. 어린이집 유치원 보낼 때

아이가 4살이 되면서 더 이상 집에서 키우는데 한계가 오게 되었어요. 캐나다 사람들은 보통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가 생기게 되면 기본적으로 육아 휴가를 1년씩 번갈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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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아이를 데이케어에 보내고 있는데요, 데이케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보내는 곳에서는 일정한 시간에 아이들이 숫자나, 알파벳 등을 노래를 통해서 배우고, 여러 가지 미술, 만들기 놀이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캐나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아이들 다툼 대처법

 

기관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차분하고 말 잘 듣고 젠틀한 아이들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죠. 그럼 아이가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서 배우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여기 아이들을 대하는 법에서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처음부터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잘 관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놀다 보면 당연히 내 거에 대해서 주장하며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저는 그런 상황을 보면 즉시 개입해서 양보를 하도록 권한다던지 사이좋게 지내도록 강요?를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두고 봅니다. 아이가 서로 내 거 내거 할 때 그냥 지켜봅니다. 물론 크게 싸움이 나거나 다치면 안 되겠지만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지켜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그 문제를 대처하도록 지켜봅니다. 물론 서로 나누는 것이 좋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거나 이후에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그 상황에 직접 바로 개입을 하지는 않더군요.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함께 놀게 할 때에도 비슷합니다.)

 나중에 저도 교육 자료들을 보며 알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먼저 '내 것' 자신의 것이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심어졌을 때 더 잘 나누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지켜본 뒤에 차례를 가지고 놀게 한다거나 권유를 합니다.

 

기관에서 때리거나 놀리거나 깨무는 일이 있을 때 

 

 아이가 어린이 집에 다녀와서 누가 자기를 때렸다고 하거나, 놀렸다거나, 물었다고 하면 속상하고 놀라게 됩니다. 아이들이 과장해서 말할 수도 있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관심을 받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에 너무 놀라지 마시고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하겠죠. 아이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았습니다.

 

캐나다 선생님의 조언

 

우선 아이가 먼저 문제를 대처하도록 가르쳐줍니다. 다른 아이가 물리적인 힘을 행사할 때 말로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나, 네가 나를 때리는 행동( 혹은 무는 행동, 놀리는 행동) 좋아하지 않아. 지금 너랑 놀고 싶지 않아. 내가 너랑 놀 준비가 되면 이야기할게. 나에게서 떨어져 있어."라고 정확하게 말하도록 알려줍니다.

만약 다른 아이가 그래도 계속 그런 행동을 한다면'

"네가 계속 이렇게 하면 나 선생님과 엄마들에게 말할 거야."라고 하고 선생님에게 알려주도록 합니다.

물론 선생님은 옆에서 이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겠죠.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대처하고 그로 인해 내적인 힘을 길러나가도록 도와주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이가 있는 앞에서 선생님에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서 엄마, 아빠가 나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고 권하더군요.

 합리적인 말이라고 생각했고, 집에서 아빠와 함께 유치원 놀이를 했습니다. 아빠가 유치원에서 괴롭히는 아이가 된 거죠. 그리고 아이가 영어로 위에서 말했던 것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연습했습니다.

 그 뒤로는 훨씬 아이가 데이케어에 가서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혼자서도 이제 아주 대처를 잘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잘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려고 하는 것이 저에게는 새삼 신선하게 다가왔고 저도 그 면에서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면서 비슷한 어려움이 있으셨던 분들이나, 캐나다 데이케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또 다른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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