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턴 근교 베리픽킹 시기, 라즈베리, 블루베리(사스카툰Saskatoon 베리)

 캐나다에 살면서 여름에 베리 픽킹 한 번은 가야겠죠? 저희 4살 아들도 참 좋아하는 베리픽킹을 올해도 가보았어요. 그럼 위치, 가격, 이용 후기까지 공유해 볼게요.

저희는 에드먼턴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Grove berry Patch'라는 농장에 다녀왔어요. 저희 집에서는 30분 정도 거리예요. 베리 픽킹으로 구글에 검색하시면 여러 군데 농장들이 나올 거예요. 베리 종류가 조금씩 다르니 리뷰들을 참고하셔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농장 입구 사인

 

 저희는 사스카툰 베리를 (Saskatoon berry) 따러 갔어요. 저희도 앨버타 쪽으로 이사 오고 처음 알게 된 베리 종류인데 블루베리와 유사한 모양이지만 크기가 좀 더 작고 단단해요. 그리고 안에 씨가 좀 씹히는데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블루베리보다 당도는 낮지만 그냥 먹어도 괜찮고 저희는 잼을 만들었더니 아주 맛있었어요. 와인을 담기도 합니다. 

 

사스카툰 베리 색도 너무 예쁘죠?

 

 이렇게 나무가 제법 우겨져서 그늘도 있는 편이에요. 나무들 사이사이로 까만 베리들이 보석처럼 참 이쁘답니다. 작년에 저희는 7월 말에 갔었는데 피크는 아니었고 좀 끝물이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7월 말에 가니까 벌써 수확을 했더라고요. 주인이 바뀌면서 기계를 써서 수확한 것 같아요. 보통 오픈하고 바로 가면 프레시한 베리를 딸 수 있다고 합니다.

 

베리 팜 풍경

 

아이도 이렇게 열심히 따면서 즐거워했어요. 주의하실 점은 모기예요. 수풀 속에 모기들이 많아서 스프레이를 뿌리고 가거나 옷을 단단히 무장해서 가길 권해드려요. 

 

모자는 꼭 가겨가세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확의 기쁨을 맛봅니다. ㅎㅎ 저렇게 큰 통으로 한통에 15불이에요. 한 통이면 양이 정말 많아서(2킬로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이웃도 나눠드리고 잼도 하고 먹기에도 넉넉하답니다. 

 

열일하는 아들

 

이렇게 사스카툰베리 잼을 만들어 보았어요. 잼 만드는 방법은 정말 쉬워요. 깨끗이 씻은 베리에 설탕을 동일량으로 넣고 적당한 농도가 나올 때까지 중 약불에서 졸여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레몬즙 한 스푼 넣어주어도 좋아요. (없으면 생략하셔도 돼요)

 잼 때문에 빵이 먹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는 홈메이드 베리잼 꼭 도전해 보시길 바라요!

 

사스카툰 베리 잼

 

 올해도 사스카툰 베리를 따러 갔는데 아쉽게도 일찍 끝나고 말았어요. 주인이 페이스북을 팔로 하면 좋다고 하는데 저는 페이스북을 잘 안 써서 구글에 오픈 사인 보고 전화해 보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다행히 라즈베리가 남아있어서 이번에는 라즈베리를 따고 왔어요. 

 

수풀속에 숨어있는 빨간 보석들

 

마찬가지로 한 통으로 가격을 받았고 이번에는 20불이더라고요. 라즈베리가 많이는 없었어요. 그래도 한 통 채우려고 열심히 땄습니다. 풀로 한통을 채우면 20불이고 그 밑으로는 15불로 일괄해서 가격을 받았어요.

 

행복한 베리 픽킹

 

한 통 채워왔는데 역시 양이 정말 많네요. 사스카툰베리에 비해 단점은 라즈베리는 빨리 물러지더라고요. 잼을 만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고 저희 이웃은 와인이나 블랜디 담는 데 사용하신다고 해요. 

 

프레시 라즈베리

 

잼은 마찬가지로 라즈베리와 설탕을 동량을 넣으시고 중 약불에 졸여주시면 됩니다. 씨가 씹혀서 어떤 분들은 라즈베리잼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정말 맛있게 먹고 있어요. 확실히 집에서 만든 잼이라 프레시하고 갓 구운 빵에 버터와 잼만 발라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홈메이드 라즈베리 잼

 

 날씨에 따라서, 기후에 따라서 농장에 베리들 양이 차이 날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해서 문의를 해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하루 즐거운 피크닉 데이로 그만이니 기회가 된다면 가보셔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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