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캐나다 온타리오 이민 현실 - 2부

BYMYPEN 2022. 11. 17. 13:51

오늘은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에서 이민을 하고 영주권자로 살아오면서 제가 느끼는 이민 현실, 단점 4가지에 대해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캐나다 생활] - 캐나다 온타리오 이민 현실 - 1부

 

캐나다 온타리오 이민 현실 - 1부

오늘은 캐나다 이민 현실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육아] - 캐나다 육아, 이민 생활 단점 캐나다 육아, 이민 생활 단점 저는 캐나다에 온 지 8년 정도 되었고 4살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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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이민 현실 단점 4가지

 

1. 캐나다 이민 현실.. 가족의 부재

 

 저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20대 초반부터 외국에서도 생활을 많이 했었고,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적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장기 체류할 때에도 크게 향수병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으니 상황은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특히 가족 중심적인 캐나다 사회에서 조부모님 없이 아이를 돌보기란 정말 쉽지 않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됩니다. 육아가 너무 지칠 때 주말에 다만 1시간이라도 부모님께 아이를 맡길 수 있다면..

 

너도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 손잡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 아이도 저렇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주변에 함께 놀 수 있는 사촌, 친척들도 없으니 모국어로 교류를 할 기회도 아이에게는 없어지는 셈이지요.

 

아이들이 정말 금방 자라고 너무 예쁜 시기를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데 (부모님들만 보기 아까운 장면들이 있으시죠) 비디오를 찍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계가 있고, 1년에 아니 2-3년에 한 번 나간다고 하기에도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가족들 비행기 값과 1달 정도만 한국에 있어도 보통 천만 원은 잡아야 하니(넉넉하게 쓰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을 다녀오면 1년의 생활이 빠듯해지고 다른 휴가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가족들과 따로 떨어져서 생활한다는 것은 정말 깊이 고려해보셔야 할 점입니다. 특히 가족 유대가 가까운 가족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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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캐나다 이민 현실.. 식사 준비에 쏟는 활력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육아와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육아에 지친 하루 비싸지는 않아도 맛있는 한 끼 밖에서 먹고 싶을 때가 있으실 텐데요, 여기서는 거의 집에서 만들어 드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비용적인 면으로 한번 외식을 하면 최소 4만 원은 생각하셔야 해요. 기본 음식이 12-15불 정도이고( 비싼 레스토랑의 요리가 아니라 그냥 한국으로 치면 밥 한 그릇, 국수 한 그릇입니다) 3인 가족이면 3개 정도 시키고 부가세에 팁까지 주면 50불 이면 보통으로 먹는 정도입니다.

 

배달시키면 배달비가 더 듭니다. 그리고 맛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한국처럼 가볍게 칼국수 한 그릇, 밀면 한 그릇, 국밥 한 그릇은 찾아볼 수 없고 자연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환경이 저를 훈련시켜 주어서 어느 정도 먹고 싶은 것을 집에서 할 수 있게 된 데에 지금은 만족하고 적응도 되었어요.(쉽고 간단한 요리 위주의 저의 요리 포스팅들을 참고해주세요ㅎㅎ)

하지만 적응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어요. 친정, 시댁 찬스도 없이 육아를 하시면서 이렇게 식사까지 집에서 온전히 해결해야 하는 시스템은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도전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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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캐나다에는 부족한 생활의 편리함

 

처음에 여기 왔을 때 현지 캐나다 사람이 '장보는 날'(grocery day)을 따로 정해두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마트에 잠깐 들러서 필요한 것 사면될 텐데 무슨 날까지 잡아서 장을 볼까. 여기서 살다 보니 이해가 되고 저도 그런 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식료품 마트토 크스코, 로컬 마트, 한인마트 장을 따로 보아야 합니다. 또한  집에 필요한 것을 구비해둔 마트, 차에 필요한 것이 있는 마트, 심지어 신발 마트, 아웃렛 등 정말 다양한 마트들을 필요에 따라 따로 다녀야 하고 가격 역시 같은 제품이라도 매우 다를 수 있기에 비교해보고 다녀야 하는 에너지까지 듭니다.

 

인터넷으로 사면되지 않냐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는 쿠팡과 같은 사이트가 없습니다. 그런 배달 시스템도 없고요. 아마존이라는 플랫폼 하나만 있다 보니 가격도 싸지 않고, 비교도 되지 않고, 다양성도 없습니다.

 

그러니 매 제품 다마 다른 사이트를 들어가서 사는 수고를 할 바에야 그냥 오프라인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도 하답니다. 우리 아이에게 예쁜 옷, 맛있는 것, 특히 한국 책들을 많이 사주고 싶은데 여기서는 그런 마음을 비우셔야 하고 그런 점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4. 캐나다의 의료, 병원 시스템

 

캐나다는 의료가 무상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입니다. (시민권자, 영주권자, 일 비자가 있는 사람에 한한 것입니다. 비자가 없이 오시는 분들은 의료 비용이 아주 아주 고가이니 꼭 보험을 들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마다 법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제가 살았던 온타리오 주와 앨버타 주는 의료를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병원에 가셔도 비용을 내지 않고 나오시는 것입니다.

 

보통 이사를 가게 되면 그 동네의 Family doctor를 찾아서 그 의사가 우리 가족의 주치의가 됩니다. 가족들의 기본적인 건강 검진이나 아플 때 가서 의사와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주치의와는 정말 이야기만 합니다.(아니면 약 처방) 다른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거나 하면( 엑스레이, 내시경 검사와 같은 ) 다른 기관에 따로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 날짜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길 수 있습니다. 암과 같은 큰 병은 빨리 처리를 해주지만 웬만한 아픔은 기다림을 인내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아플때 만큼 부모님 마음 졸이실 때가 있을까요. 응급 상황은 주치의가 아니라 큰 병원에 응급실(Emergency)을 찾아가야 하는데 이 또한 대기시간이 엄청나(숨 넘어가는 상황이 아니면) 4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씩 기다리는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셨던 분들은 아프면 못 살 나라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길게 기다려서 의사를 만나도 그냥 '괜찮다, 이상 없다.'는 말을 듣거나 아드 빌과 같은 진통제 처방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니 웬만큼 아픈 것은 집에서 며칠 씩 지내보며 경과를 보기도 합니다. 아이가 특히 기관에 가면서 5살까지는 아픈 경우가 허다한데 병원을 곧잘 찾으셨던 분이라면 캐나다에서는 아이의 기침, 열, 가벼운 알레르기와 같은 아픔에는 조금 무뎌지시는 훈련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심각한 경우는 다르겠지만요)


글을 마치며...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는 캐나다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가족 중심적인 사회, 사회적 약자와 아이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같은 것들이 저희 부부의 양육 가치관과는 더 맞는 것 같아요.

 

매 가족들의 성향이 다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으실 테니 혹시라도 자녀 교육 때문에 캐나다를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장점과 단점을 모두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테니까요.

 

캐나다에서 육아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오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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