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캐나다 로키, 로키 산맥 여행, 레이크 루이스 캠핑, 밴프 후기

BYMYPEN 2023. 8. 27. 18:54

 드디어 밴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결혼 전에 4월 말쯤 로키 산맥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완전 겨울 날씨에 호수가 꽁꽁 얼어붙어있어서 여름 레이크 루이스 풍경을 보지 못했어요. 이번에 지인들과 기회가 되어 레이크루이스 캠프 그라운드에서 캠핑을 하며 로키산맥을 보고 왔어요. 재스퍼와는 또 다른 벤프의 매력이 분명히 있더군요.

 

캐나다 로키 여행 밴프

 

1. 가는 길

 

 에드먼턴에서 4시간 반정도를 가야 합니다. 재스퍼를 더 많이 갔던 이유가 바로 이 거리때문이었어요. 아이를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많이 심심해하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가 지루할 때 먹을 스낵과 영상, 게임 등 차에서 할 거리들을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게 좋습니다.

 캠핑을 하실 예정이라면 미리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트를 오픈 할 때 수강신청을 방불케 할 만큼 좋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죠. 저희도 아직 그 레벨까지는 못 가서 이번에 경험 많은 지인이 미리 신청해 주신 곳에 숟가락만 얹어 갔습니다. 

https://parks.canada.ca/voyage-travel/reserve   캠핑 날짜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면 캠핑 가기 일주일 전 쯤 사이트에 들아가면 꼭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그 취소되는 자리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Parks Canada reservations

Reserve campsites and accommodations. Bookings also available for select guided hikes, events and parking spaces.

parks.canada.ca

 

아이가 차에서 산양들 보고 있는 모습
반가운 산양 가족들

 

2. 밴프 패스 필요

 

 로키 산맥이 가까울수록 멀리서부터 장엄한 산맥들이 보입니다. 3시간 정도 가면 산맥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이미 너무 아름다워요. 나중에 밴프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곳곳에 초소들이 보이는데 거기서 패스를 사셔야 합니다. 캠핑장 비용이 따로 있고 내셔널 파크 입장 비용은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1박에 저희는 21불 지급했어요. 보통 캐나다에 사는 분들은 1년 단위 패스로 구매합니다. 1년 패스 비용은 150불 정도 합니다. 패스가 있으면 패스권을 차에 걸고 바로 통과할 수 있어요.

로키 산맥 사진
멀리서도 보이는 장엄한 로키 산맥

 

3. 페이토 레이크 ( Peyto lake )

 로키산맥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 에메랄드색을 띄고 있는 호수들이죠. 빙하에서 녹아 나오는 물들에 섞인 성분이 이런 아름다운 색을 내게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레이크 루이스 캠프 그라운드 주위로 아름다운 호수들과 가 볼 곳들이 정말 많아요. 사람들이 왜 몇 달씩 캠핑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캠핑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저희는 아이들이 있어서 가벼운 산책로가 있는 페이토 호수를 먼저 가보았어요. 30분 정도의 하이킹 코스로 아이들과 함께 관광하기 딱 좋은 아주 아름다운 호수였답니다. 

페이토 호수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페이토 호수
페이토 호수 전경
하이킹 하면서 바라본 비현실적인 호수 풍경
아이가 호수에 들어간 모습
물에 들어간 아들

 페이토 호수에 가는 길에 이렇게 차들을 주차하고 잠깐 내려가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물을 본 아들이 그냥 지나갈 리 없죠. 발을 잠깐 담가 보았는데 빙하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그런지 정말 차가워요. 남편이 더 차갑다고 못 들어가던데(나중에 호수에 수영하러 들어간 사람) 아들은 한참을 놀았습니다.

 

4.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죠. 로키 산맥 여행 하면 함께 생각할 정도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뉴에이지 음악도 있죠. 저도 4월말에 관광 왔을 때 꽁꽁 얼은 호수 위를 걸으며 눈 밑으로 보이는 에메랄드빛만 보고 갔었는데요 실제로 그 모습을 마주하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어요. 

 우선 호수 뒤로 펼쳐지는 겹겹의 산맥 풍경들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서 한동안 말을 잃고 보게 만들었어요.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이곳 호수 안을 꼭 한번 봐야겠다고 물에 들어갔는데 거의 5초 만에 나왔어요. 8월 말인데도 살을 에는 물의 차가움이었다고 하네요. 이전에 재스퍼에서 들어갔던 호수를 기대했는데 전혀 달랐어요. 앞으로 레이크 루이스에서 수영을 하겠다는 미련은 없다고 하네요. 다음번에는 배를 가지고 와서 꼭 한번 더 여유 있게 즐겨보고 싶었어요.

낮에는 주차 비용이 21불입니다. 저녁 7시 이후로 가면 무료에요. 그래서 7시 이후로 저희는 갔는데 저녁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레이크 루이스와 함께 유명한 모레인 레이크는 차가 들어갈 수 없고 셔틀만 운영하고 있어요.

 

5. 에메랄드 레이크( Emerald lake)

 레이크 루이스 캠프 그라운드에서 30분 떨어져 있지만 주를 넘어가야 하는 (BC주) 호수입니다. 저희도 몰랐던 호수인데 여행을 좋아하시는 지인분이 소개해 주셔서 가게 된 곳이에요. 물 색이 또 벤츠 쪽 호수와는 달랐어요. 진짜 더 에메랄드빛 색이 나는 신기한 호수였어요. 

 물이 맑지는 않았지만 로키 산맥 앞에 빨간색 카누와 추록빛 물 색이 너무 잘 어울려서 아름다웠던 호수네요.

에메랄드 호수 전경
에메랄드 호수 전경
호수 앞 산장같은 카페
호수 앞 예쁜 산장같은 카페? 레스토랑

 

6. 밴프 여행 후기, 총평

 

 캠핑장 사진이 마땅한 것이 없어 아쉽네요. 레이크 루이스 캠프 그라운드는 시설도 괜찮고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1박에 45불 (전기 없는 곳) 했어요. 한 사이트에 텐트 두 대를 설치할 수 있기때문에 지인들과 함께가면 더 저렴하고 재미있어요. 최소 3박 이상 있으면서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여러 아름다운 호수를 갈 수 있어서 좋았고 레이크 루이스 호수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재스퍼는 아기자기한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느낌이라면 밴프는 웅장하고 장엄한 산의 기운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어요. 그리고 벤프가 확실히 더 관광소 느낌이 많이 나서 복잡합니다. 사람도 많고요.

 거리가 멀어서 자주는 못가겠지만 1년에 한번씩은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가 일정을 짧게 가서 근처에 못 둘러본 곳이 많은데 벤프 다운타운과 캔모어 등 주변에 아름다운 곳도 여유 있게 둘러보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아쉽지만 행복했던 여행이었어요.

호수에 엄마와 아들이 앉아있는 뒷모습
레이크 루이스의 잔잔한 감동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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